“야당과 국회 무시 않고 직접 설득…개인적으로 안도”“구술‧지시 없었다…정치적 관행으로 자리 잡았으면”
  •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인 김영환 의원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자신에게 전화한 데 대해 “솔직히 놀랐고 진정성이 느껴졌다”면서 “이런 일이 정치적 관행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 김영환 국회지식경제위원장이 최중경 지경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ㅈ기접 자신에게 전화한데 대해 소회를 밝혔다. ⓒ 연합뉴스
    ▲ 김영환 국회지식경제위원장이 최중경 지경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ㅈ기접 자신에게 전화한데 대해 소회를 밝혔다. ⓒ 연합뉴스

    김 의원은 25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지경위원장(본인)에게 전화한 사실에 대해 그동안 말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으나 청와대 관계자 등의 증언이 있어 간단히 말하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솔직히 놀랐다”면서 “대통령이 야당과 국회를 무시하지 않고 이런 문제를 직접 설득하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크게 안도했다”고 전화 받았을 당시 소회를 밝혔다.

    이 대통령이 최 내정자에 대한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호소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지금 느끼기에 이 대통령이 했던 말씀은 언론 보도보다는 진솔했다”고 전했다.

    그는 “여권 관계자 발언 등을 보면 오는 27일 최 내정자에 대한 임명 강행을 위해 대통령이 전화를 활용했다는 인상을 줘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나에게 구술하거나 지시하지 않았다. 원전에 대해서는 전혀 말씀이 없었다”면서 “내가 갖고 있는 소신, 장관 후보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하는 것이 야당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내정자의 국회인사청문보고서는 야당의 반대로 법정시한인 24일까지 국회에서 채택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