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강행처리 않을 것”…정부 27일께 임명할 듯
  •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결국 불발됐다.
    국회 지식경제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재경 의원과 민주당 간사 조경태 의원은 보고서 채택 시한인 24일 오전 만나 논의했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전체회의 소집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여야 지경위원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각 자당 의원끼리 간담회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경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오전 회의에서 민주당과 합의를 보지 못해 최중경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가 장관으로 직행을 수행하는 데 있어 자질과 능력을 겸비하고 도덕적으로도 큰 흠이 없다고 보아, 오전에 다각적으로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해 민주당을 설득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장이 사회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여러 법적절차를 밟아야해 강행처리가 어렵다”면서 “18대 지경위에서 강행청리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인사청문회법상 이날까지 국회에서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대통령은 한 차례 청문보고서를 더 요청한 뒤,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임명수순을 밟을 수 있다.

    한편, 정부는 25일 최 내정자에 대한 경과보고서를 다음날인 26일까지 보내줄 것을 국회에 공식 요청한 뒤 기한 내에 보고서를 받지 못할 경우 27일께 최 내정자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 내정자와 함께 장관직에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