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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입국 당시 취재진을 상대로 허리를 90도로 굽히며 사죄의 인사를 하고 있는 신정환. ⓒ 박지현 기자
해외원정도박 및 외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19일부터 이틀째 경찰 조사를 받아온 방송인 신정환이 이날 오후 8시 30분 풀려나 5개월 여만에 자신의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신정환은 앞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을 상대로 "아직 끝난게 아니라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지만 조사가 끝날 때까지 성실히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귀국 결심을 하게 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신정환은 "네팔에 있는 동안 현지 지인분들로부터 인생의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이분들이 '포기하지 말고 사죄하고 용서를 빌면 언젠가는 (팬들도)용서해 주실 것'이라고 용기를 줬다"고 밝혔다.
또한 연예계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용서해 주실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말을 남기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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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인 신정환 ⓒ 박지현 기자
19일 오전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김포공항 입국장에 도착한 신정환은 간단한 심경 고백 후 곧장 경찰에 붙들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2팀)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아왔다.
현재 ▲여권법 위반 ▲외환관리법 위반 ▲상습도박 등 3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신정환은 경찰 조사를 통해 도박 혐의 한 가지만 인정한 채 나머지 혐의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신정환은 지난해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필리핀 세부에 있는 호텔 카지노에서 현지 롤링업자로부터 1억 2000만원을 빌린 뒤 1억 3000만원대 판돈을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불구속 입건 결정에 따라 오후 8시 30분경 수감 중이던 신정환을 석방한 경찰은 향후 검찰의 수사 지휘 아래 인터폴과의 수사 공조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필리핀 현지의 도박장 브로커(롤링 업자)를 상대로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뒤 신정환의 여권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추가 수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