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와 영화 '만추' 촬영 준비
  • ▲ 현빈, 탕웨이가 영화 '만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보람엔터테인먼트
    ▲ 현빈, 탕웨이가 영화 '만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보람엔터테인먼트

    현빈, 탕웨이가 영화 '만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수감된 지 7년 만에 특별 휴가를 나온 여자 애나와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는 남자 훈의 짧고 강렬한 사랑을 그린 영화 '만추'(김태용 감독)의 커플 현빈-탕웨이는 촬영 크랭크 인 2개월 전부터 시애틀에 합류해 영화 촬영을 준비했다.

    영화 '만추'의 이야기가 이뤄지는 주된 배경은 비와 안개의 도시 시애틀. 시나리오 수정 작업을 앞두고 있었던 김태용 감독은 시애틀의 쓸쓸하지만 낭만적인 분위기를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촬영을 2개월여 앞두고 시애틀 행을 택했다.

    감독의 이러한 결정을 전해들은 현빈과 탕웨이는 시애틀의 분위기에도 적응하고 서로 친밀해지는 시간이 필요하겠다는 판단으로 감독과 동행하며 합숙을 자청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렇게 남녀 주연배우가 촬영 전부터 자진해서 합숙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하지만 두 배우는 김태용 감독이 시나리오 수정작업을 하던 낮에는 시애틀의 곳곳에서 도시의 정취를 느끼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 한편, 감독의 작업이 끝나는 저녁 시간에는 함께 모여 각자가 생각하는 영화와 캐릭터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등 '만추'를 향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이렇게 촬영을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각자의 캐릭터에 흠뻑 빠져들어 있었던 현빈과 탕웨이의 노력은 영화 속에서 단기간에 낯선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애나와 훈의 캐릭터가 더욱 섬세하고 생동감 있게 표현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현장의 그 어떤 스태프보다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했던 두 배우에게 김태용 감독은 "탕웨이는 인격적으로나 배우로서나 정말 좋은 사람"이라며 "캐릭터의 표현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무엇보다 나를 전적으로 신뢰해 줘 매우 고마웠다"고 말했다.

    또 "현빈 역시 낯설었을 캐릭터를 정말 잘 소화해줬다"며 "나이답지 않게 캐릭터에 대해 대단히 진지하고 성숙한 고민을 해서 놀란 적이 많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영화 '만추'는 '색, 계'에서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탕웨이가 3년여의 공백을 깨고 국내에 모습을 드러내는 복귀작이자, '주원앓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배우 현빈이 함께한 작품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감된 뒤 7년 만에 허락된 단 3일의 휴가 동안 낯선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애나와 사랑을 파는 직업을 가지고도 그녀와 난생 처음 사랑에 빠지는 훈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두 배우가 선사하는 강렬하고 새로운 멜로 '만추'는 오는 2월 17일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