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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혹세무민, 전두환처럼 재판받을 것이라고 협박하는 건가요? 해도해도 너무해“
4대강추진본부가 아연 실색했다. 오마이뉴스에 실린 기사 때문이다. 4대강 반대논객으로 유명한 최병성 목사가 19일 오마이신문에 시민기자로서 올린기사의 제목은 “MB,... 4대강 강행하면 전두환처럼 됩니다”였다. 기사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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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7월 기독교 토론회에서 조류사진을 들고 있는 최병성 목사.
대통령이 최근 도산안창호선생의 강산개조론을 언급한 것을 비난하는 내용과 함께 “탐욕스런 토목업자의 주머니를 채워주며 국토를 처참히 망가뜨리는 4대강 재앙을 멈추시길 간절히 청한다. 계속 국토파괴를 강행한다면 이 정부가 끝나는날 5공화국의 전철을 밟아야할 것”이라는 내용과 함께 전두환, 노태우전 대통령 등이 수의를 입고 재판정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사진을 실었다.
이 기사는 “4대강 사업이 최대의 사기극임이 곳곳에서 발견된다”며 아름다운 자연을 파괴하는 현장이라며 유채꽃이 만발한 영산강 사진을 공사중인 사진과 비교하기도 했다.
기사에서는 또 영산강의 나주 영산포 등대 부근의 사진을 싣고, 옛날에도 밀물때만 배가 다녔기 때문에 모래가 쌓여 배가 다니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식의 주장을 했다.
또 배를 다니게 하려면 준설을 하는게 아니라 영산강 하구둑을 터야한다는 논리도 폈다.그러면서 준설과 강 개조를 강조한 안창호선생의 말을 인용한 이 대통령을 ‘곡학아세의 지존’ ‘혹세무민’ ‘후안무치’라는 표현을 써가며 비난했다.
이 기사가 뜬 뒤 4대강 추진본부는 “뭐라 할 말이 없다. 논리도, 억지도 문제지만, 대통령이 감옥에 갈 수 있다는 둥, ‘전두환된다’ ‘혹세무민’한다는 둥 도를 넘은 표현에 기막힐 따름”이라고 허탈해했다. 한 관계자는 “감옥갈 것이라고 협박하는 것이냐? 인터넷 언론이라는 데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글을 거르지 않고 올리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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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이 전두환처럼된다"며 5공재판 당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재판정에 선 사진을 실었다(오마이뉴스 화면 캡처).
네티즌 독자들의 질타도 이어졌다. 매체가 현 정부에 비판적임에도 불구하고 기사엔 글쓴이를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아이디 ‘이홍*’이라는 독자는 “법원에서도 4대0, 4대강 억지타령 그만해라”고 했고, 아이디 ‘설계**’는 “영산강 둑을 터 염해로 인한 생태계변화는 생각 안하냐”고 꼬집었다.
‘대한**건아’는 “환경이 중요하지만 환경때문에 고속도로도 못 만들고, 기차도 못다니게 해야 할 논리라면 원시시대로 돌아가야 한다. 민주당이 크게 반대한 것은 ‘미국산 소고기’가 있는데 지금보면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시위였다.......4대강, 미국소, 인천공항 등 북한의 대남심리전 사이트 내용과 이리도 같은 반대를 하는지...”라며 탄식했다. -
아이디 ‘마르*’는 “우리 국토는 국민 피땀으로 복원한 것이다. 공사 중인 현장 사진만 찍어와서 훼손됐다고 우기지 마라. 자연은 인간의 힘으로 복원되는 것이다”라고 글쓴이를 비판했다.
한편 영산강뱃길복원연구소 김창원 소장은 “4대강 공사 전 영산강 수심이 50cm였다. 40년전엔 그래도 3,4m는 됐다. 100년 넘은 지도에도 썰물 땐 9m, 밀물 땐 11m쯤 됐다는 기록이 있다. 1년에 영산강 퇴적이 300만㎥나 되고 30년이면 1억㎥다.”라며 “영산강 하굿둑을 열지 않아 수심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퇴적으로 해마다 홍수나는 것은 모르냐”고 질책했다.
그는 또 과거 밀물 때만 배를 띄웠다는 주장과 관련 “당연히 밀물 때 배를 띄워야지 힘 안들이고 상류로 올라가는 법이다. 수위도 올라가고 밀물에 물 흐름도 약해져 밀물 때 배를 타고 상류로 가는 것이 상식”이라며 “뭘 모르면 현장을 오거나 자료를 찾아보라”기사를 쓴 반대론자를 타일렀다.
그러면서 “글쓴이가 자기의 희망사항을 말하는 건지 몰라도, 할일 없는 사람이 ‘아니면 말고’식으로 한번 떠든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을 일축했다.글을 올린 최병성 목사는 지난해 7월 기독교 토론에서도 60년대 한강 사진과 80년대 한강개발한 사진을 흔들며 수영하던 강이 시멘트로 발라져있다며 4대강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두 기간 사이 산업화로 썩었던 한강은 언급도 하지 않아 일각의 비난을 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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