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 2010년 전 세계서 714만대 판매전년 대비 13.5% 성장…폭스바겐 브랜드로만 450만대 판매
  • 지난해 “우리의 경쟁자는 도요타가 아니라 현대차”라고 지목해 눈길을 끌었던 폭스바겐 그룹이 2010년 총 714만 대를 판매해 2009년 대비 판매고가 13.5%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지난 12월에만 총 54만5,400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44만4,200대) 22.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폭스바겐 그룹의 판매고는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돋보였다. 2009년 155만 대를 판매했으나 2010년에는 38.5% 증가한 214만대를 팔았다. 중국에서 192만대를 판매해 아시아 최대 시장임을 증명했고, 인도에서도 전년 대비 181% 늘어난 5만3,300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독일을 제외한 서유럽 시장에서도 185만 대가 팔렸다.

    그룹의 ‘기둥’인 폭스바겐 브랜드는 지난해 총 450만 대를 판매, 전년 대비 13.9%의 판매 성장을 보였다. 폭스바겐 브랜드는 중국에서 총 151만대를 판매했고, 미국에서도 25만6,800대를 판매했다. 폭스바겐 그룹 측은 폴로, 골프, 티구안, CC 등의 주력 모델들이 인기를 끈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폭스바겐 그룹의 영업·담당 총책임자인 크리스티안 크링글러(Christian Klingler)는 “지난 2010년은 폭스바겐 그룹의 글로벌 성장과 비전 2018의 실행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음을 증명해준 한 해였다”며 “2011년에는 혁신적인 제품과 최상의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성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유럽 최대의 자동차 회사다. 2009년 말 기준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 11.3%를 차지하고 있다. 아우디, 벤틀리, 부가티, 람보르기니, 스카니아, 세아트, 스코다 등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으며, 포르쉐와 스즈끼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폭스바겐 그룹이 경쟁자로 지목했던 현대기아차 그룹은 2010년 국내외에서 360만8,000여 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산돼 폭스바겐과 GM, 도요타를 따라잡으려면 좀 더 분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