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할수도 있냐는 질문에 "모르겠다"인사파문 관련, 與에 대한 감정 남아
  • 청와대는 당초 오는 26일 이명박 대통령과 안상수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의 만찬 회동에 대해 "확정된 것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일정은 유동적이기 때문에 완전히 고정된 것이 아니다"면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아마 26일에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청 간 만남이 늦어지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 같기도 하다"고 대답했다. 당청이 만나지 않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건 모르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 내부에서 이번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사퇴와 관련, 여당인 한나라당에 대한 불만스러운 감정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26일 당청회동이 불발됨에 따라 이번 정 후보자 인사파문으로 인한 당청간 갈등은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정계 안팎에서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신년을 맞아 당측과 만남을 추진하는 실무진간 의견을 교환한 바 있지만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었다"고 에둘러 설명했다.

    이어 "오는 27일 2011년도 제1차 고위 당정협의회는 예정돼 있다"며 "오전 7시 30분부터 국무총리 공관에서 조찬모임을 가지며, 이 자리에서 당과 정부·청와대가 나눌 수 있는 얘기는 충분히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위당정협의회에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등 최고위원단, 김무성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 심재철 정책위의장 등 정책위의장단, 주호영 여의도연구소장 등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기재·외교·법무·교과·농식품·지경·고용·특임장관 등 주요부처 장관을 비롯해 총리실장과 총리실 차장이 참석하며 청와대에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 백용호 정책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등이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