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정보학 저널’에 ‘제3의 시나리오’ 등 소개김일성 죽음의 진실-주한미군 재배치 의도 등 다뤄
  • “이 한국 작가의 소설을 주목해라.”
    미 중앙정보국(CIA)가 한국 소설가의 두 작품을 홈페이지에 소개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미 블로거 안치용씨는 12일 미 CIA가 '정보학 저널‘ 51호(2007년 봄호)에서 김진명씨의 소설 '제3의 시나리오'와 '신의 죽음' 등 2편의 작품을 소개하고 이 내용을 지난 2007년 5월 21일 CIA 홈페이지에 게재했다고 자신의 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에 소개했다.

  • ▲ '제3의 시나리오' 등을 소개한 CIA 홈페이지.ⓒ시크릿 오브 코리아 캡처
    ▲ '제3의 시나리오' 등을 소개한 CIA 홈페이지.ⓒ시크릿 오브 코리아 캡처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작가 김진명씨의 '제3의 시나리오'는 미국이 왜 주한미군을 한강 이남으로 재배치하는지, 왜 이라크전에 주한미군을 보내려고 하는지 숨은 의도를 조명한 작품. 주한미군의 철수가 전략인지 아니면 계략인지를 파헤친 내용이다.
    또 함께 소개된 '신의 죽음'은 중국-북한-한국-일본-미국으로 이어지는 힘의 연결 고리를 '김일성의 죽음'이라는 소재와 맞물려 풀어낸 작품이다. 책에서 김씨는 김일성 죽음의 원인을 북한 내부 문제만이 아닌 동북공정을 막으려는 김일성에게 중국이 손을 쓴 것으로 가정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두 소설이 영문판으로 발간되지 않았기 때문에 CIA는 한국에서 소설을 읽고 소개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돼 서평형식으로 소개한 것으로 보인다.
    안씨는 “CIA는 이 소설들이 미국의 사악한 측면을 보여주며 모사꾼의 숨겨진 손을 통해 펼쳐지는 사건들을 묘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또 한반도가 침략위기에 처해있음을 알리고 있으며 동아시아에 대한 워싱턴의 정책, 특히 CIA의 역할을 바라보는 많은 한국인들의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씨는 “두 소설의 상상력이 CIA도 주목할 만큼 설득력이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