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엔터테인먼트, 명예훼손 혐의 추가 고발 시사
  • 지난해 소속사를 무단 이탈, 회사 측과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여온 '엘프녀' 한장희(사진)가 결국 패소했다.

    한장희의 소속사 MC엔터테인먼트는 12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음반 활동을 앞두고 그룹 폭시를 무단 이탈해 소속사 엠씨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을 일으켰던 '엘프녀' 한장희는 소속사와의 소송에서 패소, 소속사에 2억 1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장희 "소속사로부터 정신적·육체적 고통 당해" = 실제로 지난해 6월 팀을 무단 이탈한 한장희는 "소속사와 불공정한 계약을 맺었고 소속사로부터 심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받아왔다"면서 소속사 MC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내 논란에 불씨를 지폈다.

    이에 MC엔터테인먼트는 "오히려 팀을 이탈한 한장희로 인해 회사에 막대한 금전적 손해가 발생했다"며 지난해 8월 총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1심과 2심을 거친 소송 끝에 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이끌어 낸 MC엔터테인먼트는 향후 한장희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사기 혐의를 적용, 형사 소송을 제기할 뜻을 내비쳐 양자간 법정 공방이 또 다시 재개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한장희는 지난해 6월 잡혀있던 방송과 공연스케줄을 모두 펑크 내고 그룹 폭시를 무단 이탈한 뒤 "소속사로부터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는 비방을 일부 언론에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MC엔터, 한장희 상대로 사기혐의 추가 고소 시사 = 특히 한장희는 2006년 월드컵 당시 '엘프녀' 사진을 조작, 전속계약을 체결한 '사기죄'를 저지른 혐의가 있다는 게 소속사 측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소속사 측은 "기존 한장희의 거짓되고 악의적인 인터뷰로 인해 받은 소속사의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죄로, 2006년 엘프녀 사진 조작을 숨긴 채 본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전속 계약을 위반까지 한 사실에 대해선 사기죄로 각각 형사고소 할 것"이라고 밝힌 뒤 "같은 멤버였던 다함의 피해에 대해서도 금전적·정신적 위자료 등의 손해 배상 소송을 추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연예기획사 MC엔터테인먼트가 12일 밝힌 한장희 소송 관련 입장 전문.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음반 활동을 앞두고 그룹 폭시를 무단 이탈해 소속사 엠씨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을 일으켰던 '엘프녀' 한장희는 소속사와의 소송에서 패소 결국 소속사에 2억 1천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이하 본 소속사는 그간의 한장희와의 법정 공방 경위와 함께 또한 금번에 한장희로부터 당한 충격적 사태에 대하여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미 주지하다시피 엘프녀 한장희는 2010년 6월 이후 잡혀있던 방송과 공연스케줄 등을 모두 펑크 내고 그룹 폭시를 무단 이탈 잠적함으로써 2년에 걸쳐 준비한 음반활동 등 모든 활동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한장희는 신의와 온정에 호소하며 그룹 복귀를 간절히 호소하였던 소속사를 상대로 하여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무단 잠적의 이유를 소속사로부터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는 거짓되고 악의적인 비방으로 또 한번 팬들과 소속사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소속사를 마치 부도덕한 연예기획사로 몰고 간 한장희의 거짓된 인터뷰로 인하여 세간에서는 소속사에서 한장희에게 성 접대를 시켰다, 성적인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었다 등등의 온갖 루머 등이 확대, 재생산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같은 한장희의 거짓되고 파렴치한 언행으로 폭시는 활동을 모두 접어야 했으며 소속사는 막대한 금전적 손실은 차지하더라도 주변인들이나 팬들로부터 받은 의심에 찬 눈초리로 인한 고통은 이루 말 할 수 없었습니다. 한 회사가 이렇게 모든 것을 잃을 정도로 파탄날 수도 있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운 나날들이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소속사는 고심에 찬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에 소속사는 한장희의 악의적 인터뷰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한장희에 대한 소속사의 인격적 학대는 있었던 적도, 있을 수도 없는 것이며, 오히려 소속사는 한장희 본인의 2006년 월드컵 당시 엘프녀 사진의 조작과 그녀의 불미스러운 사생활에도 불구하고 한장희의 프라이버시와  연예인으로서 위상을 지키려고 노력하였음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소속사는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지켜야 할 양심을 저버리고 팬들에게는 실망을, 소속사에는 정신적, 물질적 손해를 야기시킨 그녀에게 법적인 책임까지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장희는 소속사와의 법적 소송 중에도 후회와 반성은 커녕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 의뢰해 자신의 프로필을 회사의 승인 없이 삭제하는 등 철저하게 회사와의 전속 계약을 무시한 행태를 계속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소속사가 분노하였던 것은 자신의 무단이탈로 2년간의 준비가 무위로 돌아가고, 더 나아가 모든 연예활동을 접어야 했던 폭시 멤버 다함에게도 조차 단 한마디의 사과 메시지 한번 전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다함은 그로 인해  심각한 우울증과 대인 기피증을 겪었으며 처절하게 자신에게 닥친 위기와 깊은 상처를 치유하여 근래에서야 어느 정도 회복 된 상태입니다. 소속사 대표 역시 홀로 남겨진 다함을 보며 안쓰러운 생각에 남모르게 눈물 흘리며, 뼈를 깎는 고통을 느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간 진흙탕 속에서 뒹구는 듯한 시간은 어느덧 지나고, 1심과 2심을 거친 소송 끝에 결국 법원으로부터 한장희는 소속사에게 2억1천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게 된 것입니다.

    최종 확정 판결을 받은 후 소속사는 결자해지 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한장희와의 대화를 모색해 보고자 하였습니다. 소속사는 한장희 자택을 어렵게 수소문한 끝에 찾을 수 있었고,  한장희에게 일말의 인간적인 양심과 한 인간으로서의 책임 있는 모습을 기대하며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한장희는 소속사 매니저를 마치 벌레나 잡상인을 대하듯 소리를 지르며 법대로 하자며 반말 섞인 폭언과 동시에 곧바로 경찰에 전화를 걸어 주거 침입죄로 신고를 하였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소속사는 희망찬 시작은 고사하고 한장희로부터 경찰 신고를 당하는 수모를 받고 또 한장희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한장희를 찾았나 하는 생각에 땅을 치고 후회스러운 마음 뿐이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소속사는 조금이라도 한장희의 반성을 기대하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었던 것인지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에 소속사는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뻔뻔하고 파렴치한 행동을 보이면서도 오히려 당당해 하는 한장희에게 추가적인 책임을 묻고자 합니다.

    본 소속사는 한장희와의 민사소송을 수행하였던 법무법인 한림의 양범 변호사를 다시 법정 대리인으로 재선임 한 뒤 한장희를 상대로 형사 고소를 하고자 합니다. 법적 검토를 거친 뒤 기존의 한장희의 거짓되고 악의적인 인터뷰로 인하여 받은 소속사의  정신적 피해에 대하여는 명예훼손죄로, 2006년 엘프녀 사진 조작을 숨긴 채 본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전속 계약을 위반까지 한 사실에 대하여는 사기죄로 각 형사고소 할 것입니다. 아울러 같은 멤버였던 다함의 피해에 대하여도 금전적,정신적인 위자료등의 손해 배상도 추진 할 것입니다.

    새해에 좋은 소식이 아닌 한편으로는 눈살이 찌뿌려지는 보도를 전하게 되어서 유감스럽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본 소속사는 몇 년 동안 자신을 위해 동분서주 했던 사람들의 신의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그때 그때 자신의 편의를 위해서 거짓말을 일삼는 한 연예인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묻는 것은 단순한 사적 감정의 해소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어려운 환경에서도 밤잠을 설쳐가며 성실하게 일해 온 모든 연예관련자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는 결과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본 소속사는 향후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이 비장한 마음과 의지를 결코 굽히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