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연 주최, '사랑의 떡국 나누기' 행사 참여
  • 마약 파문으로 한동한 연예계를 떠나 있었던 '왕년의 톱스타' 황수정이 '떡국 나누기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예 활동을 재개할 조짐이다.

    황수정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이화동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리는 사랑의 떡국 나누기 행사에 참여한다. 이날 행사는 가수 이무송·노사연 부부가 세운 결혼정보업체 '바로연'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마련한 행사로 황수정을 비롯, 축구선수 조재진, 이근호, 가수 박혜경 등 다수의 연예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노인들에게 떡국을 전달한 뒤 노래자랑 등 각종 흥겨운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 그동안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려왔던 황수정은 이날 열리는 행사가 일반 무대가 아닌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인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참석해 얼굴을 비칠 것으로 보인다.

  • ◆황수정, 언론시사회서 얼굴만 비치고 휑~
    = 지난해 12월 2일 개봉한 영화 '여의도'로, 만 2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황수정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어렵사리 가진 언론시사회에서 성의 없는 태도로 자리를 떠나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따라서 영화계 일각에선 "아직 황수정 스스로 복귀할 준비가 안 돼 있는 것 같다"며 황수정의 잇단 컴백 움직임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실제로 10월 28일 열릴 예정이었던 '여의도' 제작발표회가 한 차례 연기된 뒤 갑작스럽게 취소 결정이 내려져 가뜩이나 '여의도'를 바라보는 언론의 눈이 싸늘해진 가운데, 11월 23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직후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기자간담회 마저 취소된 탓에 당시 배우 황수정과 영화 제작사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높았던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황수정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자신의 과거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기 시작했다. 심지어 "이럴거면 영화는 왜 찍었냐", "계속 움츠러들수록 관객 역시 황수정의 과거만 바라보게 될 것"이라는 영화·언론계 관계자들의 쓴소리도 터져나왔다.

    그러나 한 방송 관계자는 "'여의도'의 경우 황수정이 소극적인 행보를 걸었던 게 사실이지만 최근 화장품 CF 계약도 추진하고 있는 등 확실한 재기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좀더 애정을 갖고 황수정이란 재능있는 배우의 컴백을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2001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된 뒤 KBS 출연이 금지됐던 황수정은 '방송규제 기간 동안 다양한 봉사활동과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는 점이 고려돼 2007년 방송출연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후 황수정은 2007년 SBS 드라마 '소금인형'과 2008년 영화 '밤과 낮' 등에 출연하며 연예계 복귀를 모색해 왔다.

    ◆'폭행사건 물의' 최철호, 봉사활동 펴며 자숙 = 한편 지난해 폭행사건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배우 최철호 역시 조용히 봉사활동을 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7월 술자리에 동석한 후배 여성을 폭행한 뒤 잇단 거짓말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최철호는 이후 연예활동 중단을 선언, 칩거에 들어갔었다.

    현재 가족과 함께 교회 생활에 충실하며 술과 담배도 끊은 것으로 알려진 최철호는 지난해 9월 경기도 성남의 수해 복구 현장에서 묵묵히 봉사를 하다 보건복지부로부터 명예시민상 표창 제안까지 받는 등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경기도 성남시 소재의 한 비영리 민간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최철호는 당분간 연예계 복귀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