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서 '떡국 나누기 봉사활동' 참여
  • ▲ 오랜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배우 황수정.  ⓒ 김상엽 기자
    ▲ 오랜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배우 황수정. ⓒ 김상엽 기자

    "황수정이다!"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화동 소재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 모여 있던 취재진이 갑자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한동안 두문불출 했던 '왕년의 톱스타' 황수정이 '떡국 나누기 봉사활동'을 위해 이곳 복지관을 찾은 것.

    황수정이 1층 로비가 아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들어 온 탓에 일순간 황수정의 모습을 담기 위해 카메라 취재진 사이에 일대 혼잡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행사 관계자들과, 떡국을 먹기 위해 줄을 선 노인들, 황수정을 찍기 위해 달려든 취재진이 한데 뒤엉켜 돌연 식당 안이 아수라장으로 돌변하는 촌극이 연출되기도.

    이날 머리를 말끔히 쓸어 올려 하나로 묶고 단정한 옷차림으로 봉사활동에 나선 황수정은 만나는 어르신들에게 일일히 인사를 건네며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2008년 영화 '밤과 낮'에 출연한 이후 만 2년 만에 영화 '여의도'에 얼굴을 비친 황수정이지만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연예계를 등진 이후 이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대중과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연예 관계자들 사이에선 "올해가 황수정이 방송·연예계에 본격적으로 컴백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 봉사활동 차 노인복지관을 찾은 황수정이 어르신들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 김상엽 기자
    ▲ 봉사활동 차 노인복지관을 찾은 황수정이 어르신들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 김상엽 기자

    한 방송 관계자는 "영화 '여의도'의 경우 황수정이 소극적인 행보를 걸었던 게 사실이지만 최근 화장품 CF 계약도 추진하고 있는 등 확실한 재기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좀더 애정을 갖고 황수정이란 재능있는 배우의 컴백을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실제로 CF 계약과 드라마 출연을 목전에 둔 황수정의 연예 활동 재개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 다만 세간의 시선을 의식, 황수정의 소속사 측은 연기 복귀를 서두르기보다 당분간 봉사활동을 통해 대중과의 괴리감을 줄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2001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된 뒤 방송가를 떠났던 황수정은 이후 2007년 SBS 드라마 '소금인형'과 2008년 영화 '밤과 낮' 등에 출연하며 연예계 복귀를 모색해 왔다.

    그러나 해당 드라마와 영화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가 낮아 황수정의 컴백을 기억하는 팬들은 많지 않았다. 게다가 지난해 개봉될 예정이었던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풍'이 상대역으로 출연한 최철호의 '개인 사정'으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황수정의 연예계 복귀는 계속해서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이같은 오랜 침묵을 깨고 마침내 영화 '여의도'로, 만 2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황수정은 지난해 말 언론시사회 등을 통해 오랜만에 관객과의 만남을 시도했으나 석연찮은 이유로 공식 행사가 축소 진행돼 영화·언론계 관계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한편 이날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떡국 나누기 행사는 가수 이무송·노사연 부부가 세운 결혼정보업체 '바로연'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마련한 행사로 황수정을 비롯, 축구선수 조재진, 이근호, 가수 박혜경 등 다수의 연예인들이 참석해 노인들에게 따뜻한 떡국을 대접하고 장갑을 선물하는 등 훈훈한 광경이 연출됐다.

  • ▲ 불혹의 나이를 앞 둔 황수정은 이날 예전과 변함없는 미모를 과시해 취재진을 놀라게 하기도.  ⓒ 김상엽 기자
    ▲ 불혹의 나이를 앞 둔 황수정은 이날 예전과 변함없는 미모를 과시해 취재진을 놀라게 하기도. ⓒ 김상엽 기자
     
  • ▲ 서울 종로구 이화동 소재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떡국을 먹고 있는 노인과 인근 주민들.  ⓒ 김상엽 기자
    ▲ 서울 종로구 이화동 소재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떡국을 먹고 있는 노인과 인근 주민들. ⓒ 김상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