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의원들, 17일 경기도 가평서 관광 세미나“초상집 옆에서 파티 벌이는 격”, 논란 가열될 듯…
  • ‘1박2일 동안 공식 세미나는 2시간에 불과, 나머지는 단합대회 및 오락시간…, 그것도 농·축산인들의 절규가 메아리치는 경기도 가평에서…’

  • ▲ 지난해 11월  경기도의원 체육행사 (족구경기) 모습 ⓒ 경기도의회 제공
    ▲ 지난해 11월 경기도의원 체육행사 (족구경기) 모습 ⓒ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민주당 도의원들이 구제역 살처분이 한창인 가평으로 관광성 세미나를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나 입도마에 올랐다.

    방역작업으로 아비규환인 지역을 방문한다는 것도 모자라 세미나 취지도 2011년 활발한 의정활동을 다짐한다는 ‘단합대회’ 성격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론의 반발이 예사롭지 않다.

    9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1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대표단 등 15~20여명과 동행, 가평 남이섬에서 대표단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2010년 의정활동을 평가하고 2011년 의정 활동 방향을 수립할 예정이다.

    계획된 일정도 가관이다. 1박2일 동안 공식적인 세미나는 2시간에 불과하며 나머지 시간 대부분은 유흥과 오락 등으로 검토되고 있다.

    첫날에는 족구 등 체육행사를 열고 각종 오락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두 번째 날에도 2시간의 사우나 일정 외에는 특이 사항이 없다.

    외부인이 통제되는 구제역 현장이라 축산 농가에 대한 의원 방문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놀러 간다’는 말 외에는 설명하기 힘든 행동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이승철 수석부대표는 “구제역 피해로 모든 축산인들이 고통을 겪으면서 지자체들은 하다못해 작은 행사까지 취소하고 있는 와중에 민주당의 이 같은 행동은 정말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며 “민주당은 유희성 세미나를 자제하기 바란다”고 공식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