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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은 시작은 조용했지만 여름쯤 다시 한 번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러시아 출신의 북한 전문가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초빙교수가 북한이 올해 여름쯤 다시 한번 도발을 해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
- ▲ 안드레이 란코프 한국 국민대 초빙 교수.ⓒ연합뉴스
란코프 교수는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기고한 ‘2011년 다시 시작된 북한의 전술’이란 글에서 “북한은 미국과 한국에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며 “미국과 한국은 이 신호를 받고 앞으로 몇 개월 동안 다양한 외교접촉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하지만 그 때문에 올 2011년이 조용할지는 의문”이라고 북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란코프 교수는 “얼마 전까지 도발과 위협 밖에 몰랐던 북한이 회담과 타협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 북한이 수십년 동안 해 온 전술”이라고 평했다. 그는 “북한은 국제적으로 지지나 양보가 필요하면 먼저 긴장을 고조시켜 왔다”며 “이웃의 긴장감과 공포가 극에 달했을 때 회담을 시작하자고 하고 그 회담을 통해 도발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그들이 원하는 것을 받아낸다”고 설명했다.란코프 교수는 북한이 남한 지원을 받기 위해 천안함 공격과 연평도 포격 사건을 일으키며 긴장을 고조시켰고 농축 우라늄 생산시설을 미국 학자들에게 보여준 것 역시 대표적인 협박외교라고 평했다.
그는 “북한 정권의 희망은 국제적으로 핵 확산을 크게 우려하며 북한이 핵개발을 더 이상하지 않는 조건으로 큰 규모의 지원을 받는 것”이라고 단언했다.란코프 교수는 몇 개월 뒤, 미국과 한국이 조건 없는 지원을 거절하면 북한은 더 많은 도발을 하고 한국과 미국에 대한 압력을 지속적으로 가할 것이라며 올해 여름쯤 다시 한 번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