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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개헌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개헌론’에 나경원 최고위원과 한나라당내 소장파의원들이 잇따라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 개헌을 둘러싼 여권 내 불협화음이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7일 개헌 문제와 관련해 “개헌을 하기에 시기적으로 늦었고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개헌 논의를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 “개헌과 관련한 의원총회를 연다면 먼저 개헌논의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의총을 먼저 열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나라당의 개혁성향의 초선의원들 모임인 ‘민본21’도 개헌론과 관련해 “현재 논의하는 게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민본21은 지난 6-7일 1박2일간 제주도에서 가진 워크숍에서 이 같은 의견을 모았다고 간사인 김세연 의원이 이날 전했다. 워크숍에는 권영진, 김선동, 김성식, 김성태, 김세연, 박민식, 신성범, 윤석용, 정태근, 현기환 의원 등 1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연 의원은 “개헌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 개최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의총에 참석해 개헌 논의에 반대할지 의총 재고를 요구할지 조만간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여야 관계가 풀리지 않았고, 개헌 의총을 하더라도 당론이 도출될 보장이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의총을 하는 게 설득력이 있겠느냐”면서 “개헌이 분열 요인을 안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 내에서는 안상수 대표를 비롯해 친이계 의원들이 개헌 논의 재개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친박계 의원들은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의견충돌을 빚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