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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찬을 함께하며 국회 의사일정을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사진. ⓒ 연합뉴스
6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 국회 본회의를 열기로 한데 이어 같은 날 김무성, 박지원 양당 원내대표가 오찬을 나눈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국이 급속도로 ‘화해무드’로 나아가고 있다.
두 원내대표는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간의 회동 직후,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나눈뒤 국회 의사일정을 최종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동 사실을 밝히며 “12월 8일(예산안 통과) 이후 김무성 원내대표가 몇 번 전화를 줬고 여기(민주당 원내대표실)에 오기도 했지만 어떤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면서 “(오늘 만남은) 제가 만나자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식사자리에서는 박 원내대표가 연말 예산안 사태에 대해 거듭 항의 표시를 하자 김 원내대표가 “미안하다. 계속 이렇게 갈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사과와 더불어 국회 정상화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 원내대표도 “바로 풀릴 것은 아니지만 할 것은 하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내정된 정병국 문방위원장의 후임 선출과 관련, 13일 본회의 이후 열릴 차기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차기 문방위원장으로 3선의 전재희 의원을 내정했다.
박 원내대표는 “예산안 날치기 이후 그동안 대화할 분위기가 아니지 않았느냐”면서 “구제역 재앙 상황인데다 철저한 검증을 위해 인사청문회를 할 필요가 있어 일정을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 정상화에 대해서는 “당내 분위기상 내가 잘못 얘기하면 불신임 당하지 않겠느냐”면서 “합의된 것 이외에는 일절 논의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이재오 특임장관과도 내일쯤 한번 전화해볼 예정”이라며 “시간이 된다고 하면 한번 만나서 화풀이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