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 여동생이 뇌수술시 장기·각막·시신기증 서약까지
  •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사진)이 6일 YS에 이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원 사무총장의 ‘재산환원’은 이미 수년전부터 약속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 사무총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전날 재산 사회환원 의사를 밝힌 것을 거론하며 “환영한다. 저도 재산을 상속하지 않고 환원하겠다. 부자가 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지만 부자인 채로 죽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오래전 여동생이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에 있을 때 살려주시길 기도하면서 결심했었고 장기·각막·시신기증 서약도 그때 했다”면서 “확실하게 재산을 환원할 것이고 동참자를 평생 규합해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원 사무총장은 “재산의 사회 환원내용을 유산집행자 지정 방법과 함께 공증해 제 손을 떠나 자동으로 집행되도록 미리 조치해두겠다”면서 “부를 자발적으로 사회에 되돌리는 실천이 일파만파로 일어나는 대한민국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원 사무총장의 한 보자관은 본사와의 통화에서 “보좌진 및 측근들은 이미 수년전부터 그(원 사무총장)와 전 가족들이 모두 재산환원은 물론 장기·시신을 기증하겠다고 서약한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보좌관은 “전날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내용이 공론화돼서 그렇지, 원 사무총장은 누구보다 먼저 ‘노브레스 오블리주’(고위층의 도덕적 책무)를 실천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YS에 이어 원 사무총장까지 사후 재산환원 의사를 밝히면서 국민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 정치권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 바람이 확산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