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언론은 이명박 대통령이 3일 신년사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강조하면서도 핵무기를 포기할 경우 경제협력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부분을 부각시켰다.

    NHK방송은 "이 대통령이 북한에 의한 연평도 포격과 관련 안전보장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생각을 밝히면서도 북한이 비핵화에 전향적 자세를 보일 경우 경제협력을 할 용의가 있다"면서 대화에 의한 해결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 대통령이 "대화의 문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 북한이 진정성을 보인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경제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나갈 의지와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 대통령이 연평도 포격이후 북한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강경한 자세로 일관했으나 새해를 계기로 보다 유연한 자세로 전환한 것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방송은 "이 대통령의 자세 전환의 배경에는 지금 상태로 긴장이 고조되면 전면 충돌로 발전할지 모른다고 우려하는 여론이 자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이 대통령이 북한의 새로운 무력도발에는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하면서 한 편으로 핵과 군사적 모험주의의 포기를 요구했다"면서 북이 성실한 태도를 보이면 "경제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의지와 계획을 갖고 있다" 밝힌 대목에 주목했다.

    교도통신은 "이는 북한 매체들이 신년 공동사설에서 대결자세의 철회와 대화재개 등 관계개선을 요구한데 대해 이 대통령이 방위체제를 강화해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굴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재확인하는 것과 동시에 대화를 통한 핵 폐기에 응하도록 촉구한 모양새"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