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긴다고 믿는자가 승리한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3일 장교동 본사에서 임원들과 함께한 시무식에서 "일의 성패는 결국 사람의 마음, 정신의 힘에 달렸다"면서 "더 빠르고 더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길 수 있다고 믿는 자가 결국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강인한 의지와 열정 앞에선 가혹한 운명조차도 길을 비켜가는 법"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올해는 회장에 취임한지 30주년이 되는 해여서 특별하다"면서 "세상이 세 번 바뀌는 동안 한화도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 금융업으로 변신을 거듭하며 기업 위상을 확대해 왔다"고 말했다.

    또 "지난 30년은 한화의 상전벽해를 이룬 대 변천기였고, 영원한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음을 온몸으로 체득한 시기였다"면서 "기업의 명운을 건 질풍노도의 세월 속에서 꿈을 키웠고 그 꿈을 향해 달려왔다"고 회고했다.

    김 회장은 "세계 경제는 올해도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으며, 세계경기 둔화의 우려 속에서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라면서 올해 '글로벌 선도기업'이 되겠다는 담대한 목표에 도전하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국 지역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그린에너지·바이오 같은 차세대 신사업을 한 치의 오차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밀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고도의 내실성장을 이루자면서, 특히 대외경기 변동성이 확대돼 가는 상시 위기관리 체제하에서는 재무적인 유연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조직이 잘돼야 직원들도 잘될 수 있다는 믿음을 체화해 나가야 한다"면서 "그룹의 정신인 '신용과 의리'를 모든 경영활동의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