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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종합편성채널(종편)과 보도전문채널 사업자 선정 발표 이후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최선을 다해 객관적으로 사업자를 선정한 것으로 본다며 엇갈린 견해를 내놨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사업자 선정 결과를 의결한 뒤 공식 발표했다. 6개 사업자가 신청했던 종편에는 조선일보의 CSTV를 포함해 동아일보(채널A), 중앙일보(jTBC), 매일경제신문(MBS)이 선정됐다. 보도전문채널에는 연합뉴스(연합뉴스TV) 1개사만 합격점을 받았다.
이 발표 직후, 야권은 일제히 “편법적으로 보수 언론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종편 선정으로 인해 언론의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될 것이고, 저널리즘 황폐화가 우려된다”며 “특정 언론사의 여론 독점이 심화되고 공정한 언론이 위협 받는 종편 선정”이라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또한 종편 선정하는 절차적인 과정에서 공정성이 매우 의심되고, 편향성의 문제가 있다”며 “종편 선정은 사실상 청와대가 내정하고, 형식적으로 방통위의 심의를 거친 것으로 투명성과 공정성을 훼손했다” 비난했다.
자유선진당도 쓴 소리를 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종편 관련 논평을 통해 “방통위는 이런 결과 발표하려고 1년 반을 끌었나, 심사기준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변경할 때부터 예고된 결과로 사전 각본에 따른 것 아닌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또 박 대변인은 “앞으로 광고시장을 중심으로 약육강식과 황색 저널리즘의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또한 이 정권이 앞으로도 언론에 채찍과 당근을 구사하며 권언유착을 심화할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상반되는 견해를 내비쳤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아쉽게 이번에 탈락한 사업자에 대해서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하지만 한나라당은 우선 이번 종편 보도PP 선정과정의 경우, 심사위원들이 최선을 다해 객관적으로 역량 있는 사업자를 선정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안 대변인은 “방송 미디어는 이제 단순한 언론차원을 넘어 국가산업을 이끌어가고 일자리를 창출해 내는 중요한 차세대 미래 성장동력 산업이 됐다”며 “오늘 선정된 종편과 보도전문채널 사업자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방송미디어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