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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선동렬(47·사진) 감독이 30일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는 선동렬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류중일(47) 1군 작전코치를 제13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삼성은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변화와 쇄신을 위해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 구단이 새 진용을 갖추고 젊은 사자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는 선동렬 감독의 말을 대신 전한 뒤 "향후 선 감독은 구단 운영위원으로 위촉돼 삼성 야구단의 쇄신작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다음 시즌이면 출범 30년째를 맞는 삼성 야구단은 변화와 쇄신을 통해 '명품 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한 강도높은 구조 조정을 단행 중이다.
이를 위해 사장과 단장 교체라는 뼈를 깎는 자구책을 내놓은 삼성은 구단의 상징적 존재였던 선동렬 감독마저 교체, 뿌리 속부터 변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비 지향적이었던 선 감독이 물러남에 따라 삼성의 팀 칼라에도 큰 변화가 올 조짐이다. 사실 일부 야구팬들 사이에선 수비에 치중, 실점을 최소화하는 선 감독의 야구스타일에 불만을 표출하는 목소리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공격 야구의 대명사였던 과거 삼성의 모습을 그리워했던 올드팬들에겐 선 감독의 퇴진이 오히려 반가운 소식일 수도 있다.
13년간 삼성 라이온즈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11년간 코치직을 역임한 류중일 1군 코치가 감독으로 전격 승격된 것 역시 '공격 야구'로의 회귀를 의미하고 있다.
구단 측 관계자는 "젊고 패기 넘치는 구단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팬들로부터 사랑 받는 구단이 되기 위해 새로운 코치진을 중심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