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3분의 1 차지..'베이징 파운드' 신조어도

  • 올해 성탄절 연휴기간 중국 관광객들이 영국의 사치품시장을 싹쓸이하다시피 하면서 '베이징 파운드'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고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인터넷판인 환구망(環球網)이 30일 보도했다.

    환구망은 영국 현지 언론을 인용, 올해 성탄절 연휴기간 영국 사치품 판매액 10억 파운드 가운데 중국 관광객들의 구매액이 30%에 달한다고 전했다.

    런던 명품 백화점인 셀프리지스는 몰려드는 중국 관광객들로 '중국의 대형마트'를 방불케 했으며 덕분에 이 백화점은 시간당 1만건이 거래되는 사상 초유의 판매기록 속에 성탄절 판촉기간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

    영국 명품 업체 버버리도 이번 성탄절 판촉기간 런던 전 매장의 판매액 가운데 3분의 1을 중국 소비자들이 구매했다고 밝혔다.

    런던의 명품 매장들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앞다퉈 중국어를 구사하는 직원들을 스카우트하고 중국 신용카드 결제도 허용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중국 위안화에 대한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가 30%가량 하락하고 중국인들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중국 관광객들이 영국 사치품 시장의 전통적 '큰 손'이었던 러시아와 아랍 관광객들을 제치고 최대의 고객으로 부상했다.

    이 때문에 런던에서는 최근 중국 관광객들의 구매력을 지칭하는 '베이징 파운드'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고 환구망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