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예대상 차지한 이경규와 역대 타이 기록
  • 예능프로 전문MC 시대를 활짝 연 개그맨 유재석이 개인 통산 7번째 연예대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 ▲ 개그맨 유재석  ⓒ 연합뉴스
    ▲ 개그맨 유재석 ⓒ 연합뉴스

    유재석은 29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2010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강력한 대상 후보였던 강호동과 박미선을 제치고 2년 연속(MBC) 대상을 수상, 스스로 예능 1인자의 위치를 재확인 시켰다.

    2005년 KBS에서 연예대상을 받은 것을 시발로 방송 3사를 두루 거치며 대상을 독식해 온 유재석은 6년 연속 대상을 받는 신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이경규가 기록한 '7번 대상 수상'과 타이 기록을 세우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경규는 지난 크리스마스에 열린 '2010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 한 해에도 '무한도전'과 '놀러와'를 진행하며 국민MC로서의 면모를 과시한 유재석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탁월한 진행솜씨와 입담으로 MBC 예능프로그램의 간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는 평가다.

    유재석은 이날 수상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다른 분들이 이 영광을 받으셔야 되는데 죄송스럽다"며 겸연쩍은 미소를 지은 뒤 "'무한도전', '놀러와'를 함께 빛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혀 특유의 겸손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

    이어 "아내와 어린 아들 지호에게도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다"면서 눈시울을 붉힌 유재석은 "'개그야'에서 함께했던 동료들이 함께 하지 못해서 마음이 아프고, 내년엔 웃음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