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을 같이 먹으면 행운 찾아온다”
  • "올해 마지막 날 '돼지 족발' 5백만 kg이 필요해."

    이탈리아 가정에서 가장 거나하게 차리는 12월 31일 저녁식사를 위해 필요한 ‘돼지 족발’ 요리만 약 5백만 kg에 이른다고 28일 뉴스통신 안사가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송년 저녁식사에 빠짐없이 올라가는 전통요리 '돼지 족발'은 족발 속의 뼈를 빼내고 다른 부위 고기를 갈아 양념해 채운 뒤 굽는 것이다.

    이 음식의 유래는 15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교황 줄리오 2세가 이탈리아 북부 도시 미란돌라를 쳐들어갔을 때 시민들이 이곳에서 사육되던 돼지들을 적에게 내주지 않기 위해 돼지들을 모두 잡아 `돼지 족발'을 만들어 보관한 일에서 시작됐다는 것.

    특히 ‘돼지 족발’과 렌티키에라는 콩을 같이 먹으면 다음 해에 행운이 찾아온다는 속설이 있어 연말이면 이 요리들의 수요가 급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