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홈페이지에 4분 분량 동영상 게시
  • 한나라당이 지난 8일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벌어진 국회 폭력 장면 동영상을 당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며 역습에 나섰다.

    17일 한나라당이 공개한 약 4분 분량의 이 동영상에는 여야 간 격렬한 몸싸움과 함께 민주당 당직자들이 여당 의원의 본회의장 진입을 저지하는 모습,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국회 경위의 뺨을 때리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국회브리핑을 통해 "국회의원이 정상적 회의 진행을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가려 할 때 폭력으로 막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선 안되기 때문에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동영상에는 없지만 당시 야당측에서 심한 욕을 하고 침을 뱉거나 안상수 대표를 넘어트려 발길질하는 상황도 있었다"며 "야당이 본회의장 유리문을 깨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CCTV를 확보하려 했지만 국회사무처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예결위 회의록을 자체분석한 뒤 예결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예산과 관련없는 정치발언으로 파행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강명순 의원은 "민주당의 전체 발언 내용 중 예산과 관련 없는 발언의 비중이 66.9%나 되며, 위원장의 허락을 받지 않은 방해발언까지 포함하면 73.0%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강명순 의원은 또 "민주당은 말로는 서민을 내세웠으나 정작 서민예산을 챙긴 민주당 의원들은 거의 없었다"며 "민주당의 서민예산 관련 발언 비중은 전체 발언의 5.3% 수준에 불과했고, 서민예산 관련 발언이나 질의를 하나도 하지 않은 의원도 5명이나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