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영 클럽 "이 정도 쯤이야!"
  • ▲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의 예니세이강에서 겨울 수영 클럽 회원들이 수영을 하고 있다.ⓒ'토론토선' 캡처
    ▲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의 예니세이강에서 겨울 수영 클럽 회원들이 수영을 하고 있다.ⓒ'토론토선' 캡처

    "이 정도 추위 쯤이야!"

    전국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가운데 러시아 한 수영 클럽 회원들이 영하 36도의 날씨에 수영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썬(tronto sun)은 러시아 겨울 수영 클럽 회원들이 12일(현지 시간)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의 예니세이강에서 수영을 하고 있는 모습을 찍어 보도했다.

    이날 크라스노야르스크의 기온은 영하 36도까지 떨어졌다.

    한국인에겐 영하 36도의 야외에 수영복만 입고 나선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러시아인들에게는 겨울 얼음 수영이 인기라는 게 현지 언론의 전언이다.

    특히 매년 1월 19일은 러시아 정교인들의 전통적인 '예수 공현 축일'로 종교적, 전통적으로 특별한 날이다.

    이날 정교를 믿는 이들은 인근 강의 얼음을 뚫거나 수영장을 임대해 잠시나마 차가운 물 속에 들어갔다 나오는 행사를 벌인다. 이는 예수가 요르단강에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것에 기인한 행사다. 

    정교신자들에게 이런 퍼포먼스는 종교적인 행동이지만 일반 시민들에게는 새해 소원을 비는 러시아의 오래된 전통행사로 인식돼 있다. 그렇기에 매년 1월 29일은  러시아의 강이나 호수 등에 사람이 북적대며 겨울철 실·내외 수영장 예약이 어려운 유일한 날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