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공정하고 비정치적으로 처리되어야"
  •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의 아들 대니얼(20)은 7일 아버지는 물론 아버지가 믿고 따르는 대의명분을 매우 존경한다면서 아버지를 공정하고도 정치적 편견 없이 처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주 멜버른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는 대니얼은 특히 아버지가 영국에서 체포된 사실을 강조하면서 그가 미국으로 인도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니얼은 줄리언이 18세 때 낳았으며 최근 수년간 서로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니얼은 이날 올린 트위터 글에서 "아버지 일이 공정하고 비(非)정치적으로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하자"며 "나는 (이번 체포가) 미국으로 보내기 위한 중간조치가 아니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 주소로 '@somnidea'를 쓰는 대니얼은 “스웨덴 당국이 어떻게 아버지를 성폭행 혐의에 유죄를 판결해 스톡홀름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스웨덴 사법당국의 행위는 잘하는 짓이 아니다"라며 아버지가 공정한 처우를 받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외교전문 25만 건을 공개한 것이 소추를 받을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론을 폈다. "그렇다면 외교전문, 또 그로부터 파생된 것을 공개한 모든 개별 보도에 대해서도 똑같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니얼은 언론과는 거리를 둬 왔으며 아버지 변호인에 따르면 살해 위협을 계속 받아왔다. 할머니 크리스틴 어샌지는 줄리언 어샌지가 가족의 안전을 위해 가족들과 의도적으로 떨어져 지내왔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대니얼은 "아버지와 아버지가 갖고 있는 대의명분을 매우 존경한다"며 "터무니없이 성추행 혐의를 뒤집어씌워 봐야 아버지가 실제로 한 대담하고도 어마어마한 일에서 시선을 딴 데로 돌리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