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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저는 국운(國運)에 대한 교훈이라는 이메일을 받고 공감하여 여러분들과 이것을 나누고자 합니다. 더욱이 11월 23일에 연평도가 쑥대밭이 되고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이 시기에 우리가 한번 이 교훈을 들어 볼 가치가 있다고 보며, 모든 남한이 왜 이렇게 북괴의 도발을 계속 당하고도 제대로 대응 할 수 없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1807년 독일은 프랑스의 나폴레옹 군대에 패했습니다. 당시 독일사회는 정의와 도덕이 실종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이때 독일의 한 철학자인 요한 피히테(Johan Fichte)가 ‘독일국민에게 고함’이라는 연설을 하였는데, 그 내용은 독일이 패한 것은 군대가 약해서가 아니고 독일사람 모두가 도덕적으로 추락하고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교육을 통해 국가의 혼을 길러야 한다고 하면서 이를 내일로 미루지 말고 당장 실천하자고 했다고 합니다. 그 후 64년이 지난 1817년, 독일은 프랑스를 점령했고 승전 장군인 몰트게(Moltke, 1800~1891) 원수는 이번 독일의 승리는 나와 군인이 아니며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功이며 이 승리의 영광을 그들에게 돌린다고 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나라 국민들, 특히 6.25를 모르는 세대의 도덕성은 어떠한가, 그리고 이들의 양심은 어떤가, 부도덕과 안이함 그리고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지 않은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북한은 과거 수십 년간 여러 차례 도발을 했으나 우리는 그에 대한 각성(覺醒)은커녕 안이함과 안보불감증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을 개발하면 그것이 남한을 위해 개발한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있는가 하면, 군대 상관에게 아저씨라고 부르는 젊은이가 군에 있습니다. 전쟁이 두렵다고 부모들에게 전화하는 군인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국가를 지키라고 하는 것은 먹이를 찾아다니는 맹수들에게 무방비 상태로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들에게서 도덕성이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이들에게 국방을 맡길 수 없습니다. 북한 포대와 전투기가 연평도를 향해 공격태세를 가추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군은 설마 그들이 우리를 향해 이 무기를 사용하겠는가 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천안함을 공격했던 잠수정이 정박하고 있어야 하는 곳을 벗어나 어디론가 향했다는 것을 알고도 설마 이들이 우리를 공격하려고 떠났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이론부재증(理論不在症)이 46명의 해군을 수장시켰습니다. 국가를 지키겠다는 군인들의 정신상태 특히 샐러리맨化 된 고위 장교들의 정신상태가 이번 연평도피폭을 불러 온 것입니다.중동의 조그마한 나라 이스라엘은 핵으로 무장한 나라들로 둘러싸여 있어도 그들이 침공을 당하지 않는 것은 이스라엘 군인들의 용맹한 정신 상태와 이들의 정보수집능력과 응용력이 이 나라를 지탱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돈도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안보에는 약한가. 이유는 교육이 잘못되어 조국의 개념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전쟁을 이기게 하여 공을 받을만한 선생님이 부족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북한이념이 옳다고 가르치는 선생들까지 있으니 이 나라의 안보는 존재할 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조성된 불안감 때문에 국민들의 이기심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사람이 사는 좋은 나라가 되려면 좋은 선생님들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이들로부터 도덕성이 높은 軍지도자들이 나옵니다. 아무리 좋은 무기로 무장하고 있다고 해도 월급만 생각하는 장교, 제대 날짜만 세고 있는 도덕성이 낮은 군인들로는 전쟁에 이길 수 없습니다.
도덕성이 높다는 선진국의 지도자 중에 한 명인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젊었을 때 부상으로 해군장교 후보생 시험에 여러 번 낙방했으나 억만장자인 아버지의 인맥을 이용해 해군에 입대하여 2차 대전에 참전하였으며, 안경이 없으면 맹인이나 마찬가지인 트루먼 대통령은 군대 신체검사에 합격하기 위해 시력검사표를 달달 외워서 군에 입대했습니다. 영국에서는 2차 대전 당시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학의 학우들 3분의 1이 전사했는데, 이들의 20%가 귀족 출신 젊은이들이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영국이 전쟁을 치르면 전선에서 가장 앞장섰습니다. 미국의 벤프리트 장군은 아들을 한국전에 참전시켰다가 아들을 잃었으며,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클라크 장군도 한국전에 아들을 참전시켰습니다. 워커장군은 아들과 함께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함께 전사했습니다. 이들에게는 도덕성이 있었습니다. 이기주의자가 아니었습니다.
일본이 2차 대전에 패전한 이유는 사회지도층의 참전 분위기가 영국이나 미국에 비해 매우 저조했다는 것이 일본역사가들의 진단이라고 합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대통령을 위시해서 軍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군대생활을 인생을 썩히는 곳이라고 했던 대통령까지 있었습니다. 군을 모르면 국가를 통솔할 수 없습니다. 이번 연평도 피폭을 계기로 모든 국민들, 특히 젊은이들에게 이러한 이기심이 없어지고 나라가 먼저라는 도덕심이 자라났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북한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무서운 집단이고, 학생들이 한참 공부하고 있는 대낮에 학교 근처에도 포탄을 터뜨리고 민과 군을 무차별하게 공격하는 비양심적이고 비도덕적이고 은혜를 원수로 갚는 무서운 집단이라는 것을 모든 국민들이 똑바로 아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로버트 김 /재미동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