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여성들의 과도한 다이어트로 담석증 환자가 20대에선 여성이 남성보다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05∼2009년간 담석증에 대한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담석증 진료환자는 2005년 7만9천명에서 2009년 10만3천명으로 연평균 6.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담석증 진료비 역시 2009년 1천384억원으로 2005년 835억원에서 연평균 13.7%씩이나 늘어나고 있다.

    담석이란 비정상적으로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높아져 담즙내 구성 성분이 담낭이나 담관 내에서 응결, 또는 침착돼 생긴, 돌 같은 물질을 말한다. 담석이 담낭 경부나 담낭관, 총담관으로 이동해 염증이나 폐쇄를 일으키는 것을 담석증이라고 한다.

    따라서 담석증은 고령, 서구형 고지방 식습관, 비만 및 체중 감소, 임신 등이 위험인자로 일컬어진다.

    담석증 환자가 노인인구에서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2009년을 기준으로 전체 담석증 환자 가운데 50대 22%, 60대 21.7%, 70세 이상 22.4% 등으로 50대 이상이 66.1%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5년간 여성 담석증 환자가 남성보다 평균 20% 많은 경향을 보였고 대부분의 연령별 구간에서도 남성 대비 여성 환자의 비율이 1.0∼1.2배의 차이를 보였다.

    그런데 20∼29세 구간에서만큼은 여성이 2배 가까이 많은 경향을 보였다. 2009년에도 20대 담석증 환자는 여성 2천822명, 남성 1천662명으로 여성이 70%가량 더 많았다.

    이는 장기간에 걸쳐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지방섭취가 극도로 제한돼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담낭에 고인 상태로 농축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황재택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은 "`S라인'이나 `몸짱'의 유행으로 20대 여성이 체형 관리를 위해 단기간 과도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현상은 젊은 여성들에게 담석증을 초래하는 한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황 위원은 담석증 예방법으로 과식을 피하고 야채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한편 꾸준한 운동으로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하고, 무리한 다이어트로 날씬함을 추구하기보다는 적정체중의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