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도발에 항모 파견. 한미FTA추진 잘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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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 보수정객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날을 세운 칼 로브가 최근 미 정부의 북한 도발 대응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해서는 칭찬의 목소리를 냈다.
2일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로브는 이날 버지니아 상공회의소에서 현지 재계인사들과의 오찬에서 북한의 연평도 도발 직후 서해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항공모함을 보낸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로브는 대통령의 이 같은 결정이 중국에 "북한의 고삐를 죄는 일에 대해 더 심각하게 생각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로브는 미국이 한국과 파나마, 콜롬비아 등과 진행하는 FTA와 관련해서도 "미국인은 공정한 규칙이 있는 한 세계 어디에서도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참석자들에게 오바마 정부의 이 같은 노력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현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해서는 재정지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어 정부 재정이 버티기 어려운 수준까지 부채가 늘어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오바마 정부가 과거 조지 부시 행정부시절 도입한 부유층 감세조치를 철폐하면 이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증세나 마찬가지'라고 힐난했다.
로브는 최근 위키리크스의 국무부 외교전문 폭로에 대해서도 "동맹국들이 미국정부의 신뢰성을 의심하게 한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정부가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를 붙잡아 간첩법으로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