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교수 104명 설문조사 결과

  • 대학교수들은 10명 중 7명꼴로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한국 정부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신문이 연평도 포격 이후 정부의 대응 등을 교수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아보고자 10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8.3%가 정부의 안이한 대응 탓에 이번 도발을 허용한 것으로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언제든지 도발해도 문제없다고 생각도록 한 정부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으나, "정부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25%에 불과했다.

    피격 직후 군의 대처 시간과 강도에는 55.8%가 "늑장 대응했고 무기력했다"고 답했고, "신속하고 적절했다"는 반은은 22.1%,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4%였다.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있을 때 대처 방안으로는 "즉각 무력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과 "인내심을 갖고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견해가 각각 30.8%였으며, 27.9%는 "UN안보리에 회부하는 등 국제사회와 공동 대처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국대학신문은 올 초 대학 교수사회를 대표해 선정한 104인을 대상으로 24~25일 전화와 이메일로 설문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