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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추문으로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미성년자로 보이는 여성들과 파티를 즐겼다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됐다.

    자신을 전직 콜걸이라고 밝힌 한 이탈리아 여성(28)은 29일(현지시각) 현지 '스카이 TG24'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파티에 두 차례 참가했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지난 2009년과 올해, 각각 사르디니아와 밀라노에서 열린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파티에 참석했으며, 파티가 열린 빌라에는 브라질과 러시아인으로 보이는 외국 여성들도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 여성들의 나이를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미성년자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또 파티와는 별개로 베를루스코니 총리 자택에서 총리와 '개인적인 만남'을 가진 적이 있으며, 그 대가로 5천유로를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이 여성은 이미 검찰에 출두해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2년 동안 성행위의 대가로 1만유로를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변호사는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고, 입증된 바도 없는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최근 17살 짜리 댄서와의 성추문과 권력남용 혐의, 각료들의 잇따른 사임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다음 달 14일 상.하원 신임투표를 앞두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