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살아있는 모든 한국인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하고 숭고한 가치는 뭐니 뭐니 해도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입니다. 출세하는 일도 사업에 성공하는 일도 미인대회에서 왕관을 쓰는 일도 아시안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하는 일도 수능 시험에서 최고점을 따는 일도 지극한 가정적 행복도, 나라를 지키는 일에 우선될 수는 없습니다.

    같이 대한민국 땅에 살면서도 한반도가 적화통일 되기를 바라는 자들은 예외 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놈들은 한강변에서 잔재주를 부릴 것이 아니라 하루 속히 대동강변으로 가서 김정일을 돕는 것이 사리에 맞는 일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3일 서해에서 인민군이 연평도를 무차별 포격하여 우리에게 큰 피해를 준 사실을 그냥 넘어가면 정말 큰일 납니다. “북이 다시 도발하면 몇 배로 보복하겠다”고 국방부의 한 유력 인사가 단호하게 한 마디 던진 것은 참 잘한 일입니다. 아마 “100배로 보복하겠다”고 해야 겨우 정신을 차릴지도 모릅니다. 미군 당국이 “예정대로 서해에서의 한국과 미국의 합동군사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그것이 “인민군의 재차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인 것은 매우 적절한 대응조치였다고 믿습니다.

    뜨뜻미지근하게 대응하면 김정일 부자가 “옳다구나”하고 정말 전쟁을 일으킬지도 모릅니다. “권력은 총구로부터 나온다”고 믿고 사는 자들은 아마도 원자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를 하나님보다 더 무서워하고 있을 겁니다. “너 가만 못 있어. 꿈쩍하면 너는 죽은 목숨이다.” - 이것은 미국의 서부 영화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보복이 없으면 정말 전쟁납니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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