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구간 中 무려 60㎞ 정상정복형 능선길!오세훈시장 임기(2014년)에 맞춰 속도전으로 추진!둘레길다운 둘레길 조성을 위해 정비계획 재수립해야....
  • 서울시가 추진 중인 '서울 둘레길(가칭)'이 지나치게 가파르고 접근성이 떨어져 본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여기에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의 임기(2014년)에 맞춰 준공하기 위해 토지 보상이 쉽거나 이미 확보된 길을 억지로 잇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만족도가 미미한 전시성 행정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오승록 의원(민주)은 서울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서울둘레길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정비계획 재수립을 촉구했다.

    오 의원은 "현재 서울시가 계획하고 있는 서울둘레길 182㎞구간 중 무려 60㎞가 정상정복형 코스로 조성될 계획"이라며, "둘레길이 아니라 종주길"이라고 주장했다.

    오 의원에 따르면 서울둘레길 182㎞ 중 북한산코스(44㎞), 불암산코스(10㎞), 고덕·일자산코스(25㎞), 관악산코스(15㎞), 안양천코스(28㎞) 등 총122㎞구간은 이미 국가와 각 자치구가 조성했거나 조성할 계획이 있는 곳이라며 실제로 서울시가 예산을 투입하여 조성할 구간은 이들 구간을 제외한 60㎞에 지나지 않는다.

    또 그나마 시가 추진하는 60㎞ 구간도 수락산코스(12㎞), 구릉·망우·용마·아차산코스(15㎞), 대모·구룡·우면산코스(16㎞), 봉산·앵봉산코스(17㎞)등 4개구간 모두 저지대가 아닌 정상정복형 코스로 짜여져 있어 많은 사람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며, 본래의 둘레길 개념에서 벗어난 계획이다.

    때문에 서울시 계획대로 둘레길이 조성되면 노인, 장애인, 어린이 등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없어 자칫 하나의 '등산로'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오 의원은 "둘레길을 ‘느리게 성찰하고 느끼며 에둘러가는 수평의 길’"이라며 "시가 사유지 보상 협의 지연 등의 이유로 저지대 코스 발굴보다는 손쉬운 정상정복형 코스를 선호하고 있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절대 옳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