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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9일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에 대해선 인정하지만 교육 제도는 문제가 있다는 게 이 대통령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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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세계에 우리 교육을 많이 선전해줬다"고 운을 뗀 뒤 "오바마 대통령이 '대한민국은 어떻게 원조를 받다가 주는 나라가 됐느냐'고 묻길래 '교육'이라고 답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뭐가 장점이냐'고 물어 내가 '교육열'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실제 오바마 대통령은 여러 차례 우리나라의 교육열을 높이 평가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아무리 가난한 가정도 교육이 최우선이고, 먹고 마시는 것보다 앞서간다. (이런) 교육열이 학부모들에게 있고 그 열성이 나라를 바꿨다"면서도 "칭찬 받는 것은 좋은데 그것에 걸맞는 교육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세계가 대한민국을 보는 시각이 올라갔고 국격에 맞춰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한다"며 "바로 교육과 과학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정책 중 가장 만족스럽지 않은 것이 뭐냐고 하니까 '교육'이라고 답한다"고 소개한 뒤 "많은 것을 계획하다 보니 하나도 마음에 드는 것이 없을 수 있고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교육개혁은 일시에 다 고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국민들이 '아 이렇게 하려고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입학사정관제를 해 놓으면 (사정관이) 아는 사람들 다 (합격자 명단에 넣는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내가 폴란드 대통령을 만났는데 노벨상 받은 이야기하다 깜짝 놀랐다"며 "대단한 나라더라. 고개가 숙여져 내가 존경했다"고 소개한 뒤 과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16명이나 배출했다는 점을 거론, "우리도 지금 잘하지만 더 분발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거듭 "교육이 제대로 돼야 국가가 새로운 단계로 높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대통령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는 '국격 제고를 위한 인재육성방안'을 건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