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연속 7개 메달 획득…대회 MVP 유력
  • ▲ 18일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500m 시상식에서 박태환 뒤로 금메달을 딴 중국의 쑨양이 지나가고 있다. 박태환은 은메달에 머물러 4관왕에는 실패했다.  ⓒ 연합뉴스
    ▲ 18일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500m 시상식에서 박태환 뒤로 금메달을 딴 중국의 쑨양이 지나가고 있다. 박태환은 은메달에 머물러 4관왕에는 실패했다. ⓒ 연합뉴스

    박태환의 '은빛질주'가 빛난 하루였다. 한국시간으로 18일 오후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자유형 1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은 경기 직후 불과 20분 만에 치러진 혼계영 400m 결승에도 출전, 마지막 자유형 영자로 나서 한국의 은메달을 견인했다.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100m, 200m, 400m에서 금메달을 모두 휩쓴 박태환은 자신의 주 종목인 1500m에서도 금메달이 유력시 됐으나 아쉽게도 중국의 쑨양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쑨양은 이날 경기에서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장린이 세웠던 아시아 기록(14분45초84)을 무려 10.41초나 앞당기는 대회 신기록(14분35초43)을 작성하며 박태환의 독식(?)을 저지했다.

    박태환은 1500m 경기 직후 20분 뒤에 열린 혼계영 400m에도 참가, 한국의 메달 행진을 이끄는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당초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를 마크했으나 중국이 부정출발로 실격 처리를 받아 행운의 은메달을 거머쥐게 됐다.

    이로써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금 3, 은 2, 동 2개를 획득, 도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7개의 메달을 목에 거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또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이라는 금자탑도 쌓았다.

    특히 박태환은 이날 은메달 2개를 추가함에 따라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얻은 메달수를 총 14개로 늘렸다.

    이에 따라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MVP' 2연패 마저도 유력시 되는 분위기다. 4년 전 대회에서 수영 3관왕을 달성하며 대회 MVP에 뽑혔던 박태환은 이번 광저우 대회에서도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