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적 차량2부제, 연일 언급하며 감사 표해
  • 성공적이란 평을 받는 서울 G20 정상회의 폐막 뒤 이명박 대통령이 자주 꺼내는 말이 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 월례회동을 하기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 월례회동을 하기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로 정상회의 기간 실시한 '자율적 차량 2부제'다. 이번 회의 성공의 가장 큰 공을 국민에게 돌리고 있는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행사 기간 서울 시민들의 차량2부제 참여에 고마움을 나타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자율적 차량2부제에 매우 흡족해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의 조찬 회동에서도 '자율적 차량 2부제'를 꺼냈다.

    본격적인 회동 시작 전 이 대통령과 안 대표의 대화 테이블에 가장 먼저 오른 것은 역시 'G20 정상회의'였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국민들 관심도 많았고 협조를 많이 하셨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부터 인사했다. 물론 "국회에서 결의문도 채택해주고 해서 도움이 많이 됐다"며 국회에도 감사를 표했다.

    안 대표가 G20 정상회의 뒤 청와대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대통령 지지도도 60%까지 올랐다고 한다"고 치켜세웠지만 이때도 이 대통령은 "G20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자율적인 참여는 예상 밖이었다. 국민들의 높은 수준을 일깨워줬다. 국민 수준이 정부 수준 보다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량 2부제도 처음엔 강제로 하자는 얘기가 있었는데 자율적으로 했더니 오히려 더 성과가 높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서울 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시민들은 자율적으로 자동차 2부제에 참여했다"며 "우리가 강제규제를 했다면 그 규제가 풀리면 다시 원점으로 갔을 것이지만 자율적으로 했기에 원점으로 가지 않고 정신이 그대로 살아있다. 국민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고, 지난 15일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도 자율적 차량 2부제 참여에 대해 특히 감사를 표했다.

    한 관계자는 "원래 정부에서는 처음 차량2부제를 강제로 실시해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이 대통령이 직접 자율적으로 하라고 말해 된 것"이라며 "그래서 이 대통령이 더 차량2부제 실시에 더 감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