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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대한민국이 2022년 월드컵을 잘 치를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100% 잘 치를 수 있고, 유치 준비가 너무나도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방한중인 조셉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8일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찾은 블래터 회장은 오후 이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의 2022년 월드컵 유치를 밝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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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과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 도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블래터 회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아직도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 너무나도 신나는 축제의 한 마당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2002년 개최 경험과 열기, 모든 것을 돌이켜 보면 많은 사람들에게 확신을 갖고 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래터 회장은 "유치 준비가 아주 잘 이뤄지고 있다"는 자신의 발언을 통역관이 "유치 준비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통역하자 "'good' 이 아니라 'very good'"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블래터 회장은 "2022년 월드컵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고, 축구는 감동을 주는 스포츠 그 이상으로 정치와 안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모든 것을 감안해 2022년 월드컵이 세계 유일한 분단국인 한국에서 개최되면 FIFA 회장으로서도 (세계 축구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긍정적인 영향이 미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아있는 과제는 대통령님과 국제축구협회에서 활동하는 정부 관계자들이 한국과 유치경쟁을 하는 각국의 정치인 뿐 아니라 투표권을 갖고 있는 집행위원들을 설득시키는 것"이라며 "참으로 좋은 것은 한국은 며칠 뒤 G20 정상회의의 의장국으로 큰 회의를 개최한다. 한국과 함께 입후보한 국가들의 정상들이 한국으로 모인다. 이제 원정경기가 아니라 홈경기를 할 텐데 (한국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오늘 그동안 FIFA가 보여준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동시에 2022년 월드컵의 한국 개최를 위한 우리의 노력과 정부의 확고한 지지를 설명했다"며 "한국이 얼마나 월드컵 유치를 원하는 지, 개최 준비가 얼마나 잘 돼 있는지, (월드컵 개최로)한국이 남기게 될 유산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세계 유일한 분단국인 한국에서 (월드컵이) 개최되면 한반도의 평화증진과 공동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며 "따라서 스포츠를 통한 평화증진이라는 FIFA의 큰 이상을 시킬 적임국이 한국이란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블래터 회장과의) 만남으로 월드컵 개최를 향한 한국 국민의 염원이 FIFA측에 충분히 전달됐다고 생각하고, 블래터 회장도 한국 축구가 거둔 눈부신 발전을 높게 평가하고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