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반대는 오해,파병 용어도 맞지 않아"UAE진출 10개국 대부분 군대도 보내"
  • 국방부가 한국형 원전을 도입하는 아랍에미리트(UAE) 요청으로 특전사 130명을 파병하기로 한데 대해 야당이 강하게 반발하자 청와대는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 ▲ 이명박 대통령.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 ⓒ연합뉴스

    청와대는 UAE 파병에 대해 "사실 파병이란 용어도 맞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고 말할 만큼 야당이 오해를 하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UAE 파병의 경우 전쟁터에 가는 게 아닌 만큼 이라크 자이툰 부대 파병과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 논란이 일어날 일은 아닌데..."라며 이 문제를 둘러싼 야당의 공격에 당혹스럽다는 표정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UAE 같이 군사력이 취약한 나라는 경제협력을 할 때 군사협력을 한다. UAE에 진출한 10개국 대부분이 군대를 주둔하고 있다"며 "우리만 별나게 군대를 보내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UAE의 경우 원전보다 훨씬 덜 중요한 프로젝트에도 군대가 들어가 있다"며 "서방의 큰 나라는 다 군대가 주둔하고 있다. 남이 안 하는 일을 별나게 하는 게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UAE 파병이 원자력발전 수주에 따른 대가성이 일부 있었음은 시인했다. 이 관계자는 "UAE는 국방능력이 미흡해 특정한 프로젝트를 할 때 조건부는 아니지만 (상대국에서) 군사협력을 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고려요소로 삼고 있는 것 같다. (경제) 분야에서 (UAE와) 협력할 때 (군사협력을) 약속하는 것은 UAE에서 흔히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전 수주를 놓고 경쟁했던 "프랑스는 당시에 '우리가 직접 지켜주겠다'고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테러 위험성에 대해선 "아랍국가 들 중에서 적대국이 아니기 때문에 (주변 아랍 국가들이 우리나라를) 나쁘게 보지 않을 것이고, (파병을) 이상하게 생각할 나라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김태형) 국방장관 얘기를 들어보니 우리의 군 훈련시설보다 (UAE의) 훈련시설이 훨신 잘 돼 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