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도 상위권..빅4, 우승 경쟁 가세
  • 한국의 영건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이 스타들의 경연장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HSBC 챔피언스에서 빛나는 샷을 날렸다.

    아시아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노승열은 4일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 골프장(파72.7천14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치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노승열은 단독 선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7언더파 65타)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라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비롯해 타이거 우즈(미국) 등 강호들이 출전한 대회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릴 기회를 잡았다.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38)도 3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9위에 올랐다.

    필 미켈슨(미국), 웨스트우드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양용은은 8번홀(파5)에서 세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이글을 잡아내며 2006년 이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오를 발판을 마련했다.

    비록 선두 자리는 꿰차지 못했지만 세계골프 `빅4'의 경쟁도 치열했다. 우즈를 밀어내고 1인자의 자리에 오른 웨스트우드는 6언더파 66타를 치며 2위에 올랐고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우즈도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쓸어담아 공동 6위(4언더파 68타)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3위 마르틴 카이머(독일)는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35위로 떨어졌지만 세계랭킹 4위로 밀려난 디펜딩 챔피언 미켈슨은 3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2∼4위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위로 도약할 수 있다.

    한편 최경주(40)와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는 나란히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3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