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성과없는데 모양새 갖추는 회담은 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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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성사 여부는) 북한에 달려 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1일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을 찾은 임 실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천안함 사태 이후 강경해 진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달라지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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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태희 대통령실장. ⓒ연합뉴스
임 실장은 서울 G20 정상회의 이후 남북관계의 변화 가능성을 묻자 "(이명박 대통령은) 북핵 6자회담을 위한 (남북)회담, 회담만을 위한 회담은 안 한다는 뜻을 이번 베트남 방문에서 확인했다"고 답했다.
임 실장은 "성과가 없는데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6자회담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유효하고, 북한이 변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의) 변화 방향은 다 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임 실장의 이런 언급은 천안함 사태에 대한 사과, 박왕자씨 피살사건에 대한 사과, 비핵화 의지 등을 입증할 북한의 가시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을 경우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북한과의 교류는 하지 않을 것이란 기존의 입장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실제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은 남북관계 변화 여부를 물을 때 마다 이런 입장을 견지해 왔고, 남북정상회담 여부도 앞의 요구들이 선행돼야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