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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베트남 주석궁에서 응웬 밍 찌엣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서울 G20 정상회의 협조와 인프라 구축 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베트남은 아세안(ASEAN) 의장국으로서 서울 G20 정상회의에 초청국으로 참가한다.
찌엣 주석은 먼저 "양국 관계에는 물론 지역과 세계 문제에도 협력을 확대하자"면서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한반도에서 비핵화를 지지하고 모든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건 등에서 베트남이 우리 한국을 지지한 데 대해 감사하다"고 화답한 뒤 "UN 등 국제사회에서 양국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찌엣 주석은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으로 교역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면서 "베트남에서는 사회 인프라 투자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한국의 지속적인 투자를 희망한다"고도 했다.찌엣 주석은 또 베트남 신부 사건에 대해 이 대통령이 직접 관심을 기울여 주고 신속한 조치를 해 줘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가슴 아파했다"며 "베트남 신부 문제를 계기로 다문화 가정에 대한 법적 보호나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찌엣 주석에게 방한을 제안했고 찌엣 주석도 흔쾌히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8∼30일까지의 베트남 공식 일정을 마치고 전용기편으로 귀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