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참가국 정상과 양자회담 및 연쇄 전화통화
  •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1월 열리는 서울 G20 정상회의 전 참가국 정상들과 개별 접촉을 해 회의의 성공을 위한 협조를 당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이 대통령은 각종 국제행사에 참석해 G20 참가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28일 부터 사흘간 일정인 베트남 방문의 가장 큰 목적도 바로 G20 참가국 정상과의 양자회담이다.

  • ▲ 이명박 대통령.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 ⓒ연합뉴스

    하지만 G20 정상회의 전까지 참가국 정상 모두와 양자회담을 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이 대통령은 이들 정상과는 전화통화를 통해 협조를 부탁할 계획을 세웠다.

    이 대통령은 27일 오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제이콥 주마 대통령과 20여분가나 전화통화를 했다. 이 대통령은 통화에서 "남아공은 IMF(국제통화기금) 개혁 및 개발 작업반 공동의장으로 좋은 역할을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개발 의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향후 다년간 지속될 액션플랜을 만드는데 있어서도 관심을 가져주면 아프리카 나라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부탁했다.

    이 대통령은 또 "비즈니스 서밋에서 주마 대통령의 고견을 기업인들과 나눠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비즈니스 서밋은 다음 파리 회의에서도 계속될 것이기에 이번에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향후 G20 안에서 큰 역할과 성과를 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보호주의를 저지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역자유화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DDA(도하개발어젠다) 협상 같은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주마 대통령은 "이번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G20과 관련된 성과를 낸 것에 감사하다"며 "개발 의제가 매우 중요하다. G8밖에 있는 나라에서 회의를 열고 의제가 집중되는 부분에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주마 대통령과의 통화 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도 전화통화를 갖고 서울 G20 정상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최근 지진해일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에게는 위로 전문을 보냈다.

    이 대통령은 전문에서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희생자와 유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하고 현재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조속히 정상을 되찾기를 기원하며 우리 정부도 가능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인도네시아에 구조대 파견과 긴급 구호품 전달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