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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오전 서울 흑석동 흑석초등학교에서 열린 '독도의 날' 기념 공개특별수업에서 학생들이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독도학회, 우리역사교육회 등은 서울 흑석초등학교 강당서 10월25일을 ‘독도의 날’로 선포했다. 10월25일 대한제국 고종황제가 110년 전 칙령을 내려 독도영유권을 국제법에 따라 확립한 날이다.
‘독도의 날’ 선포식이 열린 흑석초등학교는 지난 1968년 명수대국민학교로 개교 했으나 ‘명수대’라는 명칭이 일제 잔재라는 이유로 1996년 지금의 흑석초등학교로 이름을 바꿨다.
선포식에서는 독도의날 선포 취지문이 낭독되는 한편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구호 삼창이 전개되기도 했다.
선포 취지문에는 “일본 정부의 독도 침탈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외교적 마찰을 우려해 당당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회 또한 독도의 날 제정을 수년 째 처리하지 못해 독도가 경상북도와 울릉군만의 관심사로 축소되고 있는 듯해 매우 안타까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교총은 전국 50만 교원과 함께 모든 국민의 역사인식을 고취시키고자 독도의 날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독도의 날 선포를 통해 학생들을 비롯한 온 국민이 독도에 대한 바른 이해와 영토주권 의식을 갖고, 명확한 논리와 근거들을 바탕으로 우리 고유영토로서의 당위성을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당당히 밝힐 줄 알게 되길 희망 한다”고 밝혔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구호 삼창이 전개되기도 했다.
교총을 비롯한 이들 단체들이 독도의 날을 제정‧선포한 것은 일본의 지속적인 독도 영유권 침탈 행위에 대응책으로 마련됐다.
일본은 그간 ▲‘다케시마의 날’ 제정 ▲방위백서, 외교청서 등을 통해 독도 영유권 표기 ▲2008년 7월,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의 새 학습지도 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명기 ▲ 올 해 3월에는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를 통과시켰다.
한국 교총은 내년부터 더욱 체계적으로 독도의 날을 운영할 방침이다. 한국교총 정종찬 대외협력국장은 “일본이 독도의 영유권을 교과서에 강조한 후부터 독도가 자국 땅이라는 잘못된 의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내년부터는 독도의 날 행사를 더욱 체계적이고 다채롭게 펼칠 계획”이라며 “학생들과 온 국민들이 이날을 계기로 독도가 국제법적, 지리적, 역사적으로 대한민국의 땅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설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에서 ‘독도의 날’ 선포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독도란 지명은 없다. 다케시마가 유일하다” “다케시마의 날을 따라한 것이냐” 등의 비방성 댓글이 올라오는 등 일본 누리꾼들은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독도의 날’ 선포 참여단체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 16개 시․도교원단체총연합회, 한국청소년연맹, 청소년적십자, 한국시인협회, 우리역사교육연구회, 독도학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북아역사재단, 한국교육학회, 한국교육행정학회, 경상북도, 울릉군,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자유총연맹,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농협중앙회,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 대한한의사협회, 해병대전우회 중앙회,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전국교사요트연합회, 좋은학교바른교육학부모회,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독도지킴이서울퇴직교장회, 학교녹색실천본부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