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빙특훈교수에 매달 수백만원의 수당지급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2년 동안 강의 한번 하지 않은 초빙 특훈 교수에게 월 최고 400여만원을 지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권영진 한나라당 의원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19일 KAIST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의실적이 전무한 초빙특훈교수에게 매달 100만∼403만원의 수당이 지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KAIST초빙특훈교수 10명 가운데 2명은 임용된지 2년이 넘도록 강의를 한번도 하지 않고도 매월 267~352만원을 받아왔다.

    또 다른 특훈 교수는 1년에 한 번 특강으로 연 3000만원씩 받았고, 한 달에 한 번 3시간 강의만으로 매월 100만원씩 수당을 받았다.

    일부 초빙특훈교수의 경우 수당 외에도 강의교재 준비비용으로 매달 48만원씩, 출장비 명목으로 5차례에 걸쳐 10만원씩을 받기도 했다.

    권 의원은 이에 대해 "초빙 특훈 교수들의 경험이 학생들에게 강의를 통해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