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현대사 강좌'서 탈북 시인 장진성씨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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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회 趙甲濟 기자의 現代史 강좌’가 10월11일 오후 서울 중구 충정로 1가 문화일보홀에서 ‘文學과 교양’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趙甲濟 조갑제닷컴 대표는 10일 타계한 故 黃長燁(황장엽) 前 노동당 비서에 대해 “‘남북 분단 시대의 큰 별’인 황장엽 선생은 김정일 정권과 從北(종북)세력에게 대항하는 우리에게 이념무장을 시켜주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趙대표는 생전 黃 前비서의 김정일에 대한 인물평을 들려주었다.
“김정일은 독재자로서는 A학점이고 정치인으로서는 F학점 이하입니다. 권력을 유지하는 기술은 뛰어나고 국민들을 먹여 살리는 데는 바보라는 뜻입니다.”
趙대표는 “주체사상의 전도사인 黃 前 비서가 남한으로 탈출함으로써 북한은 영혼(주체사상)이 없는 집단이 되어 버렸다”면서 “북한은 이제 왕조라는 말도 과분한 '馬賊團(마적단)'이라고 불려야 한다”고 북한 정권의 기형성을 비판했다.
수백억원이 들어갔을 군사 퍼레이드를 하는 북한정권에 쌀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에 대해 趙대표는 "탈무드에 보면 '잔인한 자를 동정하는 자는 동정받을 자에게 잔인하다고 한다'는 말이 있다"며 "북한 동포들이 아닌 김정일 집단만을 도와주려고 하는 저들은 반역적 위선자들"이라고 말했다.
趙대표는 黃 前 비서의 주장을 인용해 “북한과 남한의 대결은 자본주의와 封建(봉건)제도의 대결구도로 봐야 한다”며 “남한에서 북한을 따르는 자들은 낡은 봉건제도를 지지하는 수구세력”이라고 규정했다.
이 날 강연에는 詩集(시집)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의 저자 장진성 시인(사진)이 초청돼 연단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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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의 관점에서 북한과 남한의 현실을 본 장 시인은 “남한으로 귀순한 후 자유로운 남한의 모습에 반해 정신이 없었다”며 탈북의 소회를 밝혔다. 장 시인은 “‘노예의 순서’로 일련번호만 적혀있던 북한의 공민증을 보다가 나의 생일이 明記(명기)된 남한의 주민등록증을 보니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일원이 되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 시인은 남한 젊은 청년들과 탈북자들을 비교하며 “남한 젊은이들은 아무 대가없이 자유를 누리며 살지만 탈북자들은 죽음과의 사투 끝에 직접 자유를 쟁취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북한 해방은 민족 해방이기 이전에 인간 해방을 의미합니다. 북한 사람들의 삶을 되찾아 주는 것이 인도주의입니다. 남한에서는 對北지원이 인도주의라고 합니다. 지난 10년간의 퍼주기 정책은 북한 해방을 ‘방해’한 정책이었습니다. 무책임한 인도주의가 아닌 그들에게 인권을 줘야 합니다. 그들은 쌀이 없어서 죽어간 게 아니라 인권이 없어서 죽은 것입니다.”
장진성 시인은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맹원, 조선노동당 작가를 지냈고 2004년 탈북해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