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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허바드 전 주한 대사는 4일(현지시간) 북한의 후계자 김정은(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 "성형수술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허바드 전 대사는 이날 맨해튼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미국인의 한국에 대한 의식 태도' 관련 토론회 질의 응답과정에서 "김정은이 1948년 당시 할아버지 김일성과 너무 많이 닮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공개된 사진에서 김정은은 고 김일성 주석이 입었던 인민복을 착용하고 크고 단단한 몸집에 머키칼을 뒤로 넘긴 것까지 비슷한 데다, 얼굴 윤곽 또한 할아버지를 빼다 박은 모습이어서 북한 전문가들은 3대 세습에 대한 외부의 비난과 내부의 동요를 돌파하기 위한 `김일성 벤치마킹' 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었다.
허바드 대사는 강의가 끝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어떤 정보를 갖고 말한 것은 아니다. 단지 조크 였다"면서 "정말 닮아도 너무 많이 닮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이번 당 대표자 회의에서 권력승계가 가시화 됐지만 아직 김정일의 장악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이 급격한 변화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며 일관성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허바드 전 대사는 "민.관이 합동 조사를 했고, 국제조사단까지 합류한 조사 결과는 분명한 근거와 객관성, 과학성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도 매우 조심스럽게 최상의 대처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 대한 미국인의 의식 성향과 관련해 빅터 차 교수는 "얼마전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회담을 마친 뒤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 동맹은 `한국과 미국의 안보뿐 아니라 태평양 전체 안보의 핵심(Linchpin)'이라고 묘사할 정도로 한.미 동맹 관계는 그 어느때보다 강력하며 오바마 정부는 한미 관계 개선에 매우 적극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인의 한국에 대한 의식태도 여론조사를 보면 한국전 당시의 상황에서 크게 확장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TV 연속극 매시(M.A.S.H.)의 재방송 상에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과반의 미국인들은 한국이 불교 국가라고 응답할 정도"라고 말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