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국가안전보위부의 예술선전대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공연 관람은 지난달 29일 중앙통신이 당 대표자회 참석 및 회의 참가자들과 기념촬영 소식을 전한 이후 첫 공개활동이다.

    중앙통신은 "김정일 동지께서 인민군 장병들과 함께 조선인민군 제10215군부대 예술선전대의 공연을 관람하셨다"고 전했는데 제10215군부대는 국가안전보위부의 대외 명칭이다.

    예술선전대는 이날 여성중창 `조선의 행운', 남성독창과 방창 `햇빛같은 미소 그립습니다', 여성독창 `당을 노래하노라', 시이야기 `대를 이어 태양의 위성이 되리'등을 무대에 올렸으며 공연을 관람한 김 위원장은 `만족'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의 공연관람 소식을 전하면서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공연에는 김기남.홍석형 당 중앙위 비서와 김경희.장성택 당 부장을 비롯해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 김창섭 국가안전보위부 정치국 국장, 윤정린 호위사령관 등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당대표자회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내 주목을 받고 있는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우 제1부부장 등이 김 부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날 공연에 동행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중앙방송은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전당, 전군, 전민의 한결같은 의사와 염원에 의하여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변함없이 높이 추대되신 어버이 장군님께 최대의 영예와 가장 열렬한 축하를 드리면서 열광적으로 환영했다"고 전해 이번 공연이 당대표자회를 축하하기 위한 것임을 시사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