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리그서 선발 출장…맨유 1-0 '신승'
  • 박지성(29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모처럼 풀타임을 소화하며 예의 활발한 플레이를 선보였으나 영국 언론으로부터 팀내 '최저 평점'을 받는 등 여전히 불안한 행보를 이어갔다.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2차전 원정경기에 왼쪽 날개로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비며 폭넓은 움직임을 보였으나 기대했던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라이언 긱스, 웨인 루니,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한 맨유는 공격시 특유의 날카로움이 사라져 발렌시아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박지성 역시 공격보다는 발렌시아를 공세를 막아내는데 급급해 보였다.

    다시금 '수비형 윙어'의 모습을 드러낸 박지성에 대해 영국 언론들도 비판적인 평가를 내렸다.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직후 "아직도 좀 더 변화가 필요하다"며 박지성에게 최저 평점인 5점을 부여했다. 반면 후반 대역습을 주도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발렌시아의 공격을 잘 막아낸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등은 각각 7점을 받아 묘한 대조를 이뤘다.

    경기 후반 40분 마케다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결승골을 작렬, 1-0 신승을 거둔 맨유는 이날 승리로 1승 1패를 기록, 같은 시간 부르사스포르(터키)를 꺾은 레인저스와 C조 공동 선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