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인 왼손 타자 스즈키 이치로(36.시애틀 매리너스)가 미국프로야구에서 10년 연속 200안타를 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치로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방문경기에서 3회 2루타, 5회 중전안타를 때려 시즌 통산 200안타를 쌓았다.

       지난해 윌리 킬러(1894~1901년)의 8년 연속 200안타 기록을 넘어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이치로는 연속 시즌 200안타 기록을 '10'까지 늘리며 신기원을 열었다.

       이치로는 또 피트 로즈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10차례 200안타를 넘긴 선수가 됐다.

       로즈는 1979년 208안타를 때려 10시즌째 200안타를 달성했다. 그러나 로즈가 연속으로 200안타를 넘긴 것은 1968~1970년과 1975~1977년 등 세 시즌이 최다 기록이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01년 242안타를 때렸던 이치로는 이날 때린 두 번째 안타까지 통산 2천230개 안타를 터뜨렸다.

       미국에 진출하기 전 일본 프로야구에서 1천278개의 안타를 때린 이치로는 지난 19일에는 미국과 일본 프로 통산 3천500번째 안타를 달성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안타는 피트 로즈가 작성한 4천256개다.

       이 밖에도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 안타와 관련한 각종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한 달에 안타 50개 이상을 4번이나 달성했고 2004년에는 262안타를 때려 조지 시슬러가 보유했던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80년 만에 갈아치웠다.

       또 지난해 역대 259번째이자 알 시먼스(1천390경기)에 이어 두 번째 최소경기(1천402경기) 2천 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관객과 동료의 갈채에 모자를 벗어 답례한 이치로는 "매 시즌 200안타를 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올 시즌 역시 그랬기에 매우 기쁘다"면서 "나는 한 번도 쉽게 안타를 친 적이 없다. 그리고 당연하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