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최근 소통과 배려, 인권에 중점을 둔 교육지표를 비롯해 새로운 `서울교육방향'을 확정해 일선 학교에 전파했다.

    이에 따라 공정택 전 교육감 시절부터 최근까지 7년간 경쟁과 실력향상을 목표로 유지돼 온 수월성 교육지표는 막을 내리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새 캐치프레이즈, 교육지표, 정책목표, 역점사업 등을 담은 `개정 서울교육방향'을 확정해 일선 학교에 내려 보냈다고 22일 밝혔다.

    새 캐치프레이즈는 `꿈의 학교, 행복한 서울교육'으로 정했다.

    시교육청은 "가고 싶고, 머물고 싶고, 자신감을 기르며 친구와 협동해 우정을 쌓을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학생, 학부모, 교사, 행정가를 비롯한 서울시민 모두의 행복에 기여하는 교육으로 거듭난다는 의지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정책의 지향점을 담은 교육지표는 `소통하고 배려하는 창의적 민주시민 육성'으로 결정됐다.

    시교육청은 소통, 배려에 중점을 둔 교육지표를 정한 이유에 대해 "사회 구성원 사이의 지나친 경쟁이 차별적인 조건을 심화시켜 왔고 이는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이어 곽 교육감이 선거기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던 서울형 혁신학교 도입,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 교육비리 근절, 학생인권 존중 및 교권 확립 등을 역점과제로 설정했다.

    시교육청은 "각 과와 지역교육청, 직속기관 등은 새로운 서울교육방향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주요 업무 계획을 재점검해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새 교육방향은 경쟁교육, 실력향상에 중점을 둔 교육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켜왔다는 곽 교육감의 지적이 전적으로 반영된 것이다.

    앞서 공정택 전 교육감은 2004년 8월 학력신장을 기치로 내걸고 당선돼 학업성취도평가,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 고교선택제 도입, 국제중 설립, 특수목적고 증설 등 줄곧 경쟁과 수월성을 중시하는 교육 노선을 유지해왔다. (연합뉴스)